지역구민과의 만남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진 영국 하원의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5년 전에도 지역구민 행사 중이던 하원의원이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어 하원의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영국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지시각 15일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에이메스가 지역구의 한 교회에서 주민들과 행사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결됐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벤줄리언 해링턴 / 에섹스 경찰서장 : 조사는 초기 단계이며 대테러 사령부 특수대 소속 경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25살의 소말리아계 영국 남성인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 남아 경찰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숨진 에이메스 의원은 38년간 의정 활동을 해오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지역구민과의 대화를 즐겨왔습니다. <br /> <br />숨진 날도 지역구 민원을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에이메스 의원이 숨진 교회 앞에 꽃다발을 놓고 애도했고, 존슨 총리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도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조의를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고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, 지역구민과의 접촉이 잦은 영국 하원의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5년 전엔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지역주민 행사에서 극우 인사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브렉시티 국민투표가 있었던 2016년 이후 5년 동안 하원의원에 대한 폭언과 협박 등 범죄행위가 670여 건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[탄 데시 / 영국 하원의원 : 저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. 심지어 사무실 직원에게도 폭력 행위가 이뤄집니다.] <br /> <br />영국 경찰이 하원의원 650명에 대한 안전 점거에 나섰지만 자칫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프리티 파텔 / 영국 내무장관 : 우리는 민주주의란 열린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. 어떤 개인이나 동기도 우리를 주눅 들게 할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안전 점검이 끝날 때까지 지역구민과의 대면 모임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<br /><br />YTN 이동헌 (dh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01707385134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