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도 전복 선박서 2명 기적 생환…"큰 파도 덮쳤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홍게잡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3명이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부표를 잡고 버틴 중국인 선원 2명은 기적적으로 구조됐으나 선박 내 조타실에서 발견된 선장은 숨이 끊어진 뒤였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구조 대원들이 뒤집어진 배에 매달려 선체를 두드립니다.<br /><br />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친 파도에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밤새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수색 이틀째.<br /><br />오전 7시 20분쯤 사고 통발 어선이 전복된 해상 인근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전복된 선박에서 남쪽으로 4㎞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'부이'를 잡고 표류하다가 민간어선 덕에 목숨을 건졌습니다.<br /><br />차가운 물에서 38시간을 보냈지만, 의식이 있어 곧바로 울릉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조타실 안에서도 1명이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.<br /><br />62살 박모 씨로 사고가 난 어선의 선장입니다.<br /><br /> "일단 사람 확인만 먼저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 다른 분들은 못 찾고 이러니까 더 저희가 죄송해서 말을 못 하겠고 그렇습니다."<br /><br />최초 신고는 20일 오후 2시 25분쯤 접수됐으나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강한 파도에 부딪히면서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승선원 9명 가운데 선장과 기관사를 제외한 7명은 해상으로 탈출했으나 2명만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생존 선원의 진술로 볼 때 기상악화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하늘과 바다, 물속에서 전방위 수색을 펼친 해경은 야간에 해상 수색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 "해군이라든가 해양수산부, 민간선박을 총동원해서 수색을 해서 조기에 그분들을 구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실종자 가족들은 후포수협에 모여 이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