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엔 북한 인권보고관 "제재 완화 필요"…미국 '난색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엔 북한 인권보고관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대유행 이후 많은 북한 주민들이 소득원을 잃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은 제재 완화 대신 인도적 지원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너무나 가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"며 주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(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은)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에 대한 총살 지령을 포함하고 있습니다. 이동의 자유 제한과 국경 폐쇄는 사람들이 식량을 포함한 기본적인 필수품에 접근하는 데 필수적인 고용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."<br /><br />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상업 활동에 의존하던 많은 주민이 소득원을 잃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의료 시설이 낙후돼 가뜩이나 코로나19 공포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으로까지 내몰리게 둬선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 "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대한 두려움과 COVID-19 공포 사이에서 양자택일하게 해선 안 됩니다."<br /><br />주민들은 생활고를 겪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을 계속하는 현 상황을 "제재의 역설"이라고 정의하며 북한 당국에 인권 탄압의 책임을 추궁하면서도 인도적 지원과 외교를 동시에 펼치는 "투트랙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미국은 난색을 표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에는 여전히 안보리 제재 결의를 시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현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다만 북한 정권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미국은 주민의 고통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에는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인도지원은 지지하되 제재 완화에는 선을 그으며, 북미 협상이 재개되면 모든 걸 논의할 수 있지만, 협상 유인책으로 제재를 완화하진 않겠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