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대통령, 3년만에 교황 재회…'방북 성사' 이끌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유럽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납니다.<br /><br />3년 전 '한반도 훈풍' 속에서도 제자리걸음을 했던 교황 방북 추진에 진전을 이뤄 남북·북미 대화 국면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성승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목요일 출국합니다.<br /><br />7박 9일간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데, 첫 번째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으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의 재회입니다.<br /><br /> "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, 기후변화, 빈곤·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."<br /><br />문 대통령의 이번 면담이 관심을 끄는 건 교황청 내부 만류 의견을 직접 설득할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가 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전,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을 때 공식 초청이 오면 무조건 응하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남북관계가 틀어지면서 방북 추진도 답보 상태지만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역시 지난 6월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이후 교황 방북 성사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도 교황의 방북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교황 면담에 주무부처가 아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하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문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가 교황 방북을 매개로 한 종전선언 진전에 한 목소리를 낼 경우 남북·북미 대화 국면에 새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교황 면담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. (ssh82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