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전력난' 중국, 북한에 'SOS'…석탄 밀거래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악의 전력난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이 전력 사정이 넉넉지 않은 북한에서도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중국의 전력난을 틈타 중국에 유엔 안보리 제재 금수 품목인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에서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지난달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이 3만5천여㎿h로,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%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(SCMP)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전력은 북·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중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랴오닝성은 지린성 등 다른 중국 북쪽 지역과 함께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곳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도 전력 공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아, 중국 내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방증합니다.<br /><br />전력 공급이 부족한 북한은 당 기관지를 통해 전기 절약을 강조하는가 하면 전력 증산을 독려해 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몰래 수출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당·군·정 산하 무역회사 선박이 평안북도 용천군 부두에서 석탄을 싣고, 서해를 통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(RFA)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위성 감시망을 피하려고 어두운 밤에 바로 중국 항구에 가지 않고,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는 값싸고 품질 좋은 북한산 석탄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전력 거래는 제한받지 않지만 유엔 제재로 석탄, 철광석 등을 수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