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7개 기업 미국에 반도체 자료 제출…추가 요청 가능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 제출 기한이 오늘까지입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67개 기업이 자료를 냈고 요청 대상에 포함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지막 날인 오늘 자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자료를 제출한 전 세계 기업은 모두 67곳입니다.<br /><br />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 자정까지 67곳이 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, 이중 상무부의 검토를 거쳐 사이트에 게시된 곳은 현재까지 24곳인데요.<br /><br />아직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료 제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지시간 오늘 자정, 마감시한 이후에 사이트에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세계 반도체 위탁생산,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포함해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다른 나라 기업 상당수도 자료 제출을 마쳤는데요.<br /><br />민감한 정보는 최소화하고 일부는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한 비공개 형식으로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국내 기업들도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지난 9월 말 반도체 업계에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반도체 재고와 주문, 판매,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26개 항목을 제시하며 오늘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민감한 정보를 추가로 요청하진 있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애초 미국 상무부가 요청한 자료에는 고객사의 주문이 적체된 품목 '톱 10'도 포함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기업들이 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민감한 자료까지 요구한 건 미국 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병목 현상의 원인과 지점을 파악하려는 의도인데요.<br /><br />자동차용 칩 부족에서 비롯된 반도체 수급난이 이후 가전, 통신, 게임기, 의료 기기 부품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공급 부족 사태가 1~2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아시다시피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. 이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.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고, 어떤 면에서는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기업들이 영업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했고 그러자 상부무는 고객사별이 아닌 산업별로 정보를 제출해도 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오늘까지 제출된 자료들을 토대로 상무부가 공급난 원인을 찾아내는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하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는 건데요.<br /><br />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"지금까지 모두 협조적이라면서도 제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미국 정부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병목현상 원인을 분석한다 해도 실효성 있는 조치에 나설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데요.<br /><br />사실 공급난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업체들이 물량을 적게 주문한 데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, 공급난이 가중된 품목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인데 해외는 물론 자국 민간 기업에도 이를 강제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상무부는 오늘 자료를 받은 이후 언제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한 일정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