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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단한 삶의 겹 화폭에…박수근 회고전

2021-11-11 0 Dailymotion

고단한 삶의 겹 화폭에…박수근 회고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쟁과 가난으로 고단했던 삶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'국민화가' 박수근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대표작 '나무와 두 여인'을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의 고목,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.'<br /><br />박완서 작가의 장편 소설 '나목'에서 묘사하고 있는 박수근 화가의 대표작 '나무와 두 여인'입니다.<br /><br />이파리 하나 없이, 앙상하게 마른 나무를 배경으로 아기를 업고, 짐을 인 두 여인의 그림에는 전후 서민들의 삶을 바라본 따뜻한 시선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박수근 첫 회고전에는 최근 기증받은 '이건희 컬렉션' 31점을 포함해 174점이 전시됐습니다.<br /><br />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어린 시절부터, 생계를 위해 미군 PX에서 싸구려 초상화를 그리던 시절, 창신동에 정착한 이후의 삶 등 50년 생애를 따라갑니다.<br /><br />주류 화단과 거리를 뒀고, 가난을 등에 업은 불운한 화가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당당히 펼쳐간 작가 박수근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현대 추상화를 향한 화단의 움직임에도 꿋꿋하게 주변 풍경을 그린 작가의 생애는 자칫 예술과 반대돼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.<br /><br /> "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지만 어려운 여건에 좌절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꿈을 일궈낸 성실함과 평범성이 가진 힘, 설득력 이런 것들에 공감한다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박수근 작고 이후에야 작품을 다시 봤다는 박완서 작가의 고백처럼, 관람객들도 '국민화가' 박수근을 다시 발견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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