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"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주 초 미중정상회담 직후 미국 언론에서는 조 바이든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전에도 가능성이 거론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미국 정부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응했습니다.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(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?)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보내되 통상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하는 정부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의 인권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은 우리가 했던 말뿐 아니라 G7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행동 또 다른 제재조치를 통해 우리가 신장의 인권 유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봐왔습니다."<br /><br />미중 충돌을 막으려는 노력과는 별개로 인권 문제에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전면 보이콧 대신 외교적 보이콧을 택해 미중정상회담 이후 일종의 절충점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, 백악관은 회담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유럽 등의 동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이미 유럽연합 의회는 중국 정부가 인권 상황을 검증 가능하도록 개선하지 않는다면 정부 대표단의 참석을 거부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고 영국 하원도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외교 보이콧이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당장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3년 전 평창올림픽처럼 남북,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