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일본이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을 파행시키면서 한일 갈등이 한미일 3자 공조의 균열로 비화하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한국과 일본이라는 동맹국과 공조해 중국에 맞선다는 전략을 짜온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홍주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이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트집 잡으며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이튿날. <br /> <br />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정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국제사회의 신뢰에 대한 결례입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, 예로 들었던 독도와 관련된 문제는 늘 일본이 억지 주장을 통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, 우리가 공분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.] <br /> <br />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공동 회견 거부를 합리화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"독도 방문은 '최악의 타이밍에 나온 폭거'"라거나 "공동 회견을 했다면 미국과 한국이 곤란했을 것"이라는 외무성 간부의 말이 보도를 통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미국입니다. <br /> <br />한미일 3각 협력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려던 구상이 한일 갈등으로 흔들릴 위기에 처한 탓입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마치고 낸 보도자료에서 "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"고 강조하며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종전선언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우리 정부에게도 한미일 협력에 균열이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[최영삼 / 외교부 대변인 : 한미일 협력은 그 범위와 깊이를 넓히고 심화해 가면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. 우리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과거사 이슈부터 일본의 수출규제,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일본이 독도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함에 따라 안 그래도 경색된 한일 관계는 더 얼어붙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한국은 대선까지 넉 달도 채 남지 않아 한일 관계 재정립 시도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야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주예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주예 (hongkiza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111918451079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