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른바 '미투' 의혹을 폭로한 중국의 여성 테니스 스타가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 당국의 강압에 의한 통화가 아닌지 진실 규명은 어떻게 되는 건지,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토요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거라며 중국 관변 매체가 올린 영상입니다.<br /><br />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실종설이 나돌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입니다<br /><br />감독으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테니스 감독 추정 인물 / 관변매체 환구시보 공개 영상 : 내일이 11월 20일 맞지? 우리가 전에 계획한 날인데… (펑솨이 친구: 21일입니다.)]<br /><br />펑솨이가 다음날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 대회에서 참석했다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[베이징 청소년 테니스 대회 사회자 / 관변 매체 환구시보 공개 영상 : 그랜드 슬램에서 2번 우승하고 WTA 복식 우승을 한 펑솨이입니다. 환영합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강압에 의해 촬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 서, 이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, IOC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한 겁니다.<br /><br />IOC는 통화를 마친 뒤 펑솨이가 베이징의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모습 입니다.<br /><br />[자오리젠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이번 사안은 분명히 외교 문제가 아닙니다, 최근 그녀가 몇몇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셨을 겁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세계여자테니스협회 대변인은 바흐 위원장 과의 화상 통화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펑솨이의 성폭력 피해 폭로에 대해 검열 없이,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정부는 진상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외교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[장이브 르 드리앙 / 프랑스 외교 장관 : 우선 그녀가 말을 하게 해야 하며, 그게 안 되거 나 그녀가 사라진다면 외교적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미국 ,영국도 펑솨이의 안전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.<br /><br />펑솨이가 약 20일 만에 모습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진실 규명이 뒷전에 밀려 있는 상태여서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