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도도 매수도 진퇴양난…깊어진 '거래 절벽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크게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놓고 납세자들의 반발과 이에 대한 반론이 부딪히고 있죠.<br /><br />그런데 갑론을박만큼이나 시장 상황도 불안합니다.<br /><br />전월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고 거래는 더 얼어붙을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시가와 세율을 올려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정책의 바탕에는 다주택자의 집 처분을 유도해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 시장 상황은 정부 판단과는 다릅니다.<br /><br />투자 수요는 조금 줄었지만 다주택자들의 버티기와 증여에 매물이 늘지 않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(예고된 거라) 미리 다들 대처를 해놔서 관련이 없어요. 고지서 받아들고 사람들이 놀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물을 내놓거나 나오는 상황은 아직 안 보이네요."<br /><br />올 들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거래 7만 9,000여건 중 증여는 1만 건 가량으로 13.5%를 차지합니다.<br /><br />같은 기간을 놓고 보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.<br /><br />'과장된 얘기'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, 최근 들어 전·월셋값도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올해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, 지난달엔 1년 전보다 10% 넘게 뛴 123만원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월세를 올려 보유세를 충당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, 보유세 중과가 집값 하락 대신 전·월세 비중 확대로 귀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추가적으로 사려는 수요도 줄겠지만 다주택자들도 양도세 부담에 시장 매각을 꺼리고 있어서 당분간 거래 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"<br /><br />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, 내년 대선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