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두고 여성 경찰관이 현장을 이탈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또다시 '여경 무용론'이 불거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현장 대응 능력과 훈련의 문제이지, 젠더 문제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준명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5일, 인천 서창동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사건. <br /> <br />피해자가 습격을 받는 상황에서 여성 경찰관이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여경을 왜 채용하는지 모르겠다, 경찰관이 흉기가 무서워 도망간다면 그 일을 접어야 한다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고, <br /> <br />경기 양평 흉기 난동 제압 현장에서도 여경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까지 가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의 잇따른 현장 대응 미숙이 여경 무용론에 불을 붙인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남경과 여경, 즉 젠더 문제가 아니라 경찰이 현장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곽대경 /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: 남자 경찰관, 여자 경찰관,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사회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….] <br /> <br />경찰 물리력 행사 기준에 따르면 인천 층간 소음 흉기 난동의 경우 '치명적 공격'에 해당해 경찰은 최대 권총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여성 경찰은 삼단봉과 테이저건을, 남성 경찰은 권총까지 소지했음에도 둘 다 '정당한 물리력'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남성 경찰은 당시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3층 거주자와 함께 건물 내부에 진입했지만, 뛰어 내려온 여경을 1층 계단에서 만나 함께 건물 밖으로 이탈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전반에 퍼진 훈련 부족과 판단 미숙의 문제로 볼 여지가 큰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느니 일단 피하고 보자는 소극적 조직 문화도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: 현장에서의 즉흥적 판단 자체도 미숙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공권력, 물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했던 조직 문화, 회피적·수동적 문화가….] <br /> <br />재점화된 여경 무용론과 함께 경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. <br /> <br />결국, 현장 대응 능력이... (중략)<br /><br />YTN 신준명 (shinjm752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12422134471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