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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연대 속의 행복...재일동포 할머니 다큐 나온다 / YTN

2021-11-26 1 Dailymotion

견디기 힘든 차별과 힘겨운 노동 속에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삶은 질곡의 현대사를 대변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재일동포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집니다. <br /> <br />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그 주역들을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전쟁 반대! 절대 반대!" <br /> <br />색동 목도리를 맨 할머니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한 아베 정권의 안보법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. <br /> <br />해방 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이곳 가와사키 시를 터전 삼아 살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재일동포 2세 김성웅 감독은 어머니를 잃은 뒤 이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성웅 / 다큐멘터리 감독 : 전쟁을 말할 수 있는, 그 시대를 알고 있는 할머니들에게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그 얘기를 들어두고 싶었습니다.] <br /> <br />고통스러운 노동과 차별 속에 살았지만 할머니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을 이어준 것은 지역 공동체가 만든 배움터였습니다. <br /> <br />매주 모여 일본어로 읽고 쓰기를 배우고, 함께 어울려 놀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게 쌓인 시간 속에 할머니들은 서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갔습니다. <br /> <br />[석일분 / 재일동포 할머니 (89세) : 이 다큐멘터리가 사람과의 만남, 다정함이 있다면 건강히 살아갈 수 있다는 증거가 되길 바랍니다.] <br /> <br />할머니들 곁을 지켜온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더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스즈키 히로코 / 자원봉사자 : 배우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정말 많구나...내가 몰랐던 세계가 이리 많구나 하는 것을 할머니들과의 만남에서 알게 된 것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준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재일동포를 향한 혐오 발언을 막는 법률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할머니들은 자신의 역사가 작품이 된다는 게 낯설면서도 기쁩니다. <br /> <br />[서유순 / 재일동포 할머니 (95세) : 나는 성공한 것 같아요. 아무것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 얘기를 이렇게 영화로까지 만들어주니 감사합니다.] <br /> <br />출연료는 안주냐며 농담을 건네는 할머니들. <br /> <br />내년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아 모두 한국에 모시고 갈 수 있기를 감독은 바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YTN 이경아 (ka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12708232133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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