찬란한 봄 기다리며…되돌아보는 경복궁 복원 30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쟁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크게 훼손된 경복궁이 어떻게, 어디까지 복원됐는지 돌아보는 전시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경복궁이 감내한 굴곡진 근현대사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의 미래를 그리는데요.<br /><br />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복궁이 담긴 필름이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.<br /><br />흑백사진에 색감이 더해질수록 건물들도 점차 제모습을 찾습니다.<br /><br />훼손되고 사라졌던 조선의 대표 궁궐, 경복궁의 복원과정을 담은 특별전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수난을 견뎌온 궁궐에 숨겨진 유물과 이를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, 30년의 역사를 담았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겪은 암울한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함께했던 인부들, '알바'생들, 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."<br /><br />전시는 계절을 거슬러 올라갑니다.<br /><br />흥복전 창밖으로 비치는 한겨울 일본 총독부의 정원은, 아픈 역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자아냅니다.<br /><br />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발굴조사의 성과를 드러냅니다.<br /><br />경복궁에서 나온 도자기와 생활용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'여름'의 공간은 유물을 어떻게 복원하고 있는지, 설계도와 각종 도면을 보여주고. 마침내 '봄'은 새롭게 태어날 궁궐을 그립니다.<br /><br /> "복원을 위해 현대에 힘쓴 사람들의 마음,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마음이 한 데 어우러져 경복궁의 찬란한 봄날, 연화가 올 것이다…"<br /><br />경복궁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뒤 흥선대원군 때 중건이 추진됐지만, 이후 일제에 의해 다시 크게 훼손됐습니다.<br /><br />복원작업은 1991년에서야 시작됐고, 2045년 마무리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