좌초된 대미 '핵 담판'…남북관계 다시 원점으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달 말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 10년이 됩니다.<br /><br />이 기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굴곡이 심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협상은 결렬됐고, 남북관계도 1년에 3차례나 정상회담을 할 만큼 상당히 가까워졌다가 지금은 다시 냉랭해졌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문재인 정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이르러 한반도 정세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 발사에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'화염과 분노' '완전 파괴'와 같은 거친 경고를 쏟아내는 등 북미 대결은 극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이듬해인 2018년,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며 극적인 반전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,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,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."<br /><br />박근혜 정부와는 비무장지대(DMZ) 목함지뢰 사건,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각을 세웠던 북한이지만, 문재인 정부에서는 출범 이듬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4·27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한 해에 3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통 큰 대미 '핵 담판'을 통해 체제 안전 보장과 대북제재 해제를 받아내려던 김정은 정권의 구상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좌초되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'하노이 노딜' 이후 남북관계도 2018년 이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더욱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지난 10월 초 남북 통신연락선 재개로 조금은 풀린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이런 분위기에서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통해 남북관계,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열려고 애쓰고 있지만, 북한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미·대남 전략은 기존의 과감한 방식보다는 좀 더 신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