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텔방 잠깐 열었는데 오미크론 감염…"공기전파 가능성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의 최신 변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홍콩의 격리호텔에서 복도 맞은편의 여행자가 잇달아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, 두 사람은 접촉한 적도, 호텔 밖으로 나간 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공기가 전파 경로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중순 홍콩의 해외여행객 격리호텔에서 여행객 두 명이 잇달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습니다.<br /><br />첫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었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에서 왔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백신까지 모두 맞은 두 사람은 복도를 사이로 맞은편 객실에 묵었습니다.<br /><br />CCTV 확인 결과 두 사람은 방을 떠나거나 서로 접촉한 적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방문을 열었을 뿐입니다.<br /><br />홍콩대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공기를 통한 오미크론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호텔 복도에 떠 있던 공기를 들이마신 뒤 감염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연구진을 이끄는 구하오가오 박사는 이 사례가 오미크론의 백신 회피와 높은 전염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홍콩 보건당국도 남아공 여행객이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까지 징후는 전염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. 물론 가장 큰 의문은 어느 정도까지 백신에 의한 면역 또는 이전 감염에 따른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처럼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상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초기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오미크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전 세계 약 450명의 과학자가 긴급 연구에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