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 '신호등 연정' 출범…숄츠 새 총리, 메르켈 뛰어넘을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도 좌파 성향의 올라프 숄츠가 이끌 독일 연립정부가 출범했습니다.<br /><br />연정에 참여한 3개 정당의 당색을 따라 신호등 정부라는 별칭이 붙게 됐는데요.<br /><br />숄츠 총리가 16년간 독일을 집권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올라프 숄츠 총리 내정자가 연방의회 투표를 거쳐 새 독일 총리에 공식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, 녹색당의 당색을 딴 이른바 '신호등 정부'를 이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는 첫 내각 인선에서 '남녀 동수' 공약을 지키며 파격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총리를 제외하고 남성 8명, 여성 8명으로 비율을 맞춘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외무부와 내무부는 독일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을 맡게 됐고, 국방장관도 전임 메르켈 정부에 이어 여성이 맡았습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"10년 넘게 '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'으로 꼽혀온 메르켈 총리의 혼합된 유산을 보여준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메르켈 전 총리는 독일 최초 여성 총리였습니다.<br /><br />숄츠 신임 총리는 내치는 물론 외교 분야에 있어 급격한 변화보다는 메르켈 전 총리의 정책 대부분을 계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 "전 정부가 세운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강하고 자주적인 유럽연합(EU)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."<br /><br />다만 주요 외교 현안에서 보수 성향 연정 파트너들의 압박이 거세지면 전 정부와 다른 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가 맞닥뜨린 최대 과제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이 꼽힙니다.<br /><br />정치적 유연성이 장점인 숄츠 총리가 연정 파트너들 간 이념적 간극을 조율하면서 독일을 유럽 최강국으로 이끈 전임 메르켈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