헝다 디폴트 공식화…연쇄 부도 우려에 세계증시도 '출렁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동안 만기 이자를 간신히 막으며 버텨온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사실상 디폴트, 즉 채무불이행 사태에 놓였습니다.<br />연쇄 디폴트 우려에 세계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충격파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 홈페이지입니다.<br /><br />헝다를 'C'에서 'RD' 즉 '제한적 디폴트' 등급으로 강등했다는 내용이 보입니다.<br /><br />국제 시장에서 헝다에 공식 디폴트 딱지가 붙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"이번 강등은 헝다의 계열사인 텐지가 올해 11월 6일 만기였던 달러채 이자를 유예기간 마감일인 12월6일까지 상환하지 않은 걸 반영한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'제한적 디폴트'는 빚을 갚지 못했어도 파산 신청 같은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상황을 말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번 채무불이행을 계기로 연쇄 부도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.<br /><br />헝다의 역외 채권 발행 규모는 우리 돈으로 22조7,000억 원에 달하는데, 불안한 다른 채권자들이 헝다에 빌려준 돈을 기한에 상관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최악의 경우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우려한 듯 독일과 영국, 프랑스 증시가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헝다의 강등 소식 직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부동산 산업의 위기를 상징하는 이번 헝다의 실질적 디폴트에도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'개별 사건'으로 규정하며 파장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당장 헝다 구제에 나서지는 않고 시장 원칙에 따라 채무조정과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의 다른 대형 부동산업체 자자오예까지 디폴트 상황에 몰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, 더 나아가 중국,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