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학생 의붓딸과 친구 죽음으로 내몬 계부 징역 20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학생 의붓딸과 그 친구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계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학생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의붓딸과 친구는 고통을 이기 못한 채 이미 세상을 등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5월,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A양과 B양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성범죄 피해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는 다름 아닌 A양의 계부 56살 C씨.<br /><br />뒤늦게 발견된 A양의 유서에는 너무 아파서 그만 아프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들이 세상을 떠난 지 7개월 만에 법원에서 C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아동·청소년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 10년과 보호관찰 5년 등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C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C씨는 재판과정에서 딸과 친구에게 술을 먹인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며 성범죄 혐의는 부인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성범죄를 당했음에도 의붓아버지를 보호하려 했던 B양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수 없고, A양 또한 가늠조차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"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의붓딸을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점, 범행을 부인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한 점 등을 고려했다"고 판시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 구형보다 가벼운 형량에 유족들은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이 결과가 과연 두 아이가 편히 웃을 수 있는 결과 일지 한 번 더….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검찰은 선고형이 낮아 부당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음에도 전자발찌 청구를 기각한 부분도 납득이 어려워 양형부당 등으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 사건 후 A양의 친모도 자신의 딸을 정서적, 물리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