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원시 서호천 주변 시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살펴보니 근처 유제품 생산 공장에서 법에서 정한 위해성 기준을 훌쩍 넘는 폐수가 수만 톤 방류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. <br /> <br />지자체는 업체가 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 과태료를 매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거니는 이곳. <br /> <br />수원시의 대표적인 생태하천 서호천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2000년대 초만 해도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곳인데요. <br /> <br />시민들의 꾸준한 노력 덕에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났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얼마 전 강가에서 심한 악취가 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천 군데군데 하얀색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도 수시로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[민경변 / 경기 수원시 정자동 : 하얀 것이, 솜 같은 게 (강 위에) 덮여 있어요. 그냥 하수구 더러운 냄새에요, 코를 돌릴 정도로….] <br /> <br />멀쩡하던 하천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? <br /> <br />확인 결과 하천 옆 유제품 제조 공장에서 법에서 정한 환경 위해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폐수가 매일 천 톤 이상씩 방류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폐수에는 걸러지지 않은 유제품 찌꺼기 등 부유물이 섞여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검사 때마다 측정값은 허용 기준보다 2배에서 5배 정도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나온 건 공장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폐수처리장치 개선 공사 때문. <br /> <br />공장 측은 공사 과정에서 오염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방류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폐수처리시설 개선 공사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, 지자체에도 미리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[공장 관계자 : 개선 공사 사항에 '이렇게 할 수도 있다'고 명시는 돼 있지만, 당연히 (과태료는) 뭐 내야 하는 거고요. 일부 기간에 (오염이) 발생할 수 있는 그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관리 책임이 있는 경기도는 법에 따라 초과 배출 일수를 계산한 뒤 하루 최대 140만 원 정도의 배출부과금을 매긴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다만 현행법상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마땅히 없다고 답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[경기도청 관계자 : 개선계획서 제출했을 경우에 따로 처분이나 이런 건 나가지 않고요. 초과 배출 부과금만 나가도록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21106194368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