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 축제 줄취소로 남은 물고기 처치 '고민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지역의 겨울 축제 대부분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겨울 축제를 위해 일찌감치 준비해둔 물고기들이 그대로 남아 자치단체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손바닥만 한 어린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칩니다.<br /><br />화천군이 산천어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키우는 것들인데 다 자라기도 전에 처치가 곤란해졌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에 올겨울 산천어 축제가 취소되면서 미리 준비한 95t의 물고기들을 마땅히 쓸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화천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공식품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참치캔과 같은 통조림을 비롯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반건조와 밀키트 등을 준비 중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행사를 처음 취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해 다 팔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.<br /><br /> "우리 행정에서 적극 나서서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."<br /><br />홍천군은 '꽁꽁 축제를' 취소하면서 1만 3천여 마리의 송어가 그대로 남았습니다.<br /><br />회센터 운영 등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의치 않아 주민들에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물량이 적다 보니 화천군처럼 가공식품을 만들 수도 없어 생물로만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택배 배송이 불가능해 온라인 판매도 할 수 없고 오롯이 6만 8천 홍천군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비대면이나 대면 방식 두 가지를 다 혼용할 거고 다 포장으로만 진행할 겁니다. 어려운 상황입니다. 조금 두고 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올해 초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며 준비했던 겨울 축제용 물고기들이 잇따른 행사 취소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