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역 울타리 1,418km…충북·경북 277km 설치 중 <br />설치 비용 991억 원…"멧돼지 차단 실효성 의문"<br /><br /> <br />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책 가운데 하나가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막는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인데요. <br /> <br />지난 2년 동안 1,400km가 넘는 광역 울타리를 세웠는데, 곳곳에 허점이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산 아래 도로변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공사 편의상 대부분 도로를 따라 설치하다 보니 곳곳이 끊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멧돼지가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광역 울타리를 설치한 도로입니다. 하지만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길목인 다리 아래는 이렇게 뻥 뚫려있습니다. <br /> <br />2년 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환경부가 경기와 강원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는 1,400km가 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최근 충북 제천과 단양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자 부랴부랴 충북과 경북에도 울타리 270km를 설치 중입니다. <br /> <br />들어간 예산은 모두 1,000억 원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방역망이 번번이 뚫리면서 울타리 효과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조범준 /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: 병 걸린 멧돼지 10마리가 울타리 안에서 다 죽으면 다행이지만 그중 한 마리라도 탈출하면 다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울타리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일이죠.] <br /> <br />환경부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북부 접경지에서 충청권까지 남하함에 따라 앞으로 울타리 설치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김지수 / 환경부 야생동물 질병 관리팀장 : 경기, 강원 북부지역과 달리 앞으로 확산하는 지역은 도심지, 농경지 등으로 인구 활동이 아주 활발한 곳이어서 울타리 차단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입니다.]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울타리는 양돈농장 주변에만 겹겹이 설치하고 사람에 의한 확산을 줄이기 위해 감염 멧돼지 수색 인력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송세혁 (shsong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21204413401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