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100여명 사망' 미 최악 토네이도…왜 피해 컸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켄터키주를 비롯해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난 영화를 방불케 한 이번 토네이도는 역대급 피해를 안겼는데요.<br /><br />왜 피해가 컸는지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형 폭풍 전선이 미 중부에서 동부로 빠르게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열대저기압인 허리케인과 달리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이 일렬로 줄을 지은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미 해양대기청이 공개한 지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시간대 위성사진입니다.<br /><br />이 전선이 일으킨 토네이도에 미 중부지역이 수 시간 만에 포격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.<br /><br />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숫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평균 1천200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한해 1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3분의 1 가까이가 캔자스주, 켄터키주, 아칸소주 등 일명 '토네이도 앨리'리고 부르는 지역에서 발생하는데, 이번에도 역시 이 지역들의 피해가 컸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번에 피해가 유독 컸던 이유는 춥고 건조한 초겨울 토네이도는 이례적인데다, 최소 50개의 토네이도가 8개 주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토네이도는 회전 속력 때문에 경로 예측 거의 불가능한데 이번처럼 많은 수의 토네이도가 일시에 발생한 건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자정을 전후해 이들 지역을 휩쓸고 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토네이도의 이동 거리가 역대 최장인 400km나 돼 습격을 받은 지역이 광범위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최소 10명 이상이 숨진 켄터키주 메이필드 양초 공장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주문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무휴로 가동하다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(켄터키주) 양초 공장의 경우 적절한 대피 시설이 있었는지 얘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려면 어떤 종류의 정보가, 얼마나 미리 필요한지가 중요합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강풍에 견디지 못하는 건물, 피난처 부족 등도 피해를 키운 이유로 꼽으면서 지구 온난화로 토네이도의 위력이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