뒤늦은 투석에 코로나19 겹쳐…확진 2주 만에 끝내 숨져 <br />환자 가족들이 직접 동분서주…"병원마다 투석 어렵다" <br />투석 늦어져 상태 악화…노폐물 쌓여 온몸 붓고 호흡 어려워 <br />투석 가능 코로나19 병원 12곳…병상 포화 상태<br /><br /> 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만성 신부전증, 이른바 콩팥병 환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투석 받거나 입원할 시기를 놓쳐 생명을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, 한 70대 환자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70대 콩팥병 환자 A 씨의 가족들이 올린 국민청원 글입니다. <br /> <br />2∼3일 간격으로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, 코로나19 병상 배정이 늦어져 4일째 방치되고 있단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튿날 병상을 배정받은 A 씨는 뒤늦은 투석에 코로나19로 상태가 악화해 확진 2주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유가족 : (병상 마련이) 늦어진 거죠. 하필 저희 아빠가 재수 없게 그사이에 걸리신 거고. (배정 기다리는) 그 사이에서도 (입원이 아니라) 투석만이라도 하게 해달라 요청을 했는데 그것조차 준비가 안 돼 있던 거예요.] <br /> <br />60대 콩팥병 환자 B 씨의 가족들은 투석 병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음성도 양성도 아닌 '미결정' 결과가 반복돼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도, 일반 병원에서도 투석이 어렵단 답변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는 동안 노폐물이 쌓여 온몸이 붓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상태는 악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[B 씨 가족 : (독소 쌓이니까) 배도 부풀어 오르고 대소변도 못 보시고. 자가격리라는 이유로 병원들은 안 받아준다고 하고 딱히 지침이 없으니 어디 병원에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. 가족들은 진짜 너무 피 말리는 시간이죠.] <br /> <br />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투석 받을 수 있게 됐지만, 고위험군인 B 씨가 입원하기 위해선 또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B 씨 가족 : 투석하는 자가격리 환자들에 대한 지정병원이 없어요. 코로나가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요. 아직도 없다는 거에 정말 너무 황당하더라고요. 환자 가족들이 나서서 하지 않으면, 이 시스템에 맡겨두면 안 돼요.] <br /> <br />투석 가능한 코로나19 전담병원은 전국을 통틀어 12곳뿐. <br /> <br />이마저도 병상 가동률이 97%에 육박하거나, 일반 환자가 가득 차 투석 병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[이영기 /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혜린 (khr080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21805065727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