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최대 풍속 시속 259km인 슈퍼 태풍 '라이'로 필리핀에서는 최소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행정이 마비돼 피해 집계를 제대로 못한 탓에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바람에 찢어지고 뒤집혀, 한때 활기찼던 야시장이 폐허가 됐습니다.<br /><br /> 가로수는 가지가 모조리 꺾여 앙상한 줄기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 태풍 '라이'가 할퀴고 지나간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세부 거리입니다.<br /><br /> 수리가오시에는 성한 건물이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공항도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<br />- "태풍이 올 때마다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됩니다. 이제는 피해 현장을 보기도 지치네요."<br /><br /> 최대 풍속 시속 259km에 이르는 슈퍼 태풍 '라이'가 지난 16일 필리핀에 상륙하면서, 최소 140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 희생자 대부분은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