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건희, 대국민사과 "모든 것이 제 잘못…용서해달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'허위 이력 의혹'에 대해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머물겠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 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건희씨는 오후 3시쯤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브리핑룸에 섰습니다.<br /><br />검은 재킷을 입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기자회견을 이어간 김건희 씨는 먼저 남편과 첫 만남부터 회상했습니다.<br /><br />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던 윤 후보가 남편이 자신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고통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며, 결혼 후 어렵게 가진 아이를 잃은 개인사도 꺼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김씨는 "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", "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"고 의혹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"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"면서 "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건희 씨가 공개 회견을 통해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기자들의 질문은 받았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씨는 준비된 입장문을 발표하고,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국민의힘 당사를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따로 질의응답은 받지 않고, 선대위 최지현 부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과거 대학에 겸임교수 지원서를 내며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, 지난 15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열하루 만에 직접 사과한 건데요.<br /><br />김씨 의혹이 커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자 결국 김씨가 결단을 내렸다는 말이 선대위 안팎에서 나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30분 만에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선대위 남영희 대변인은 "그동안 제기된 김건희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"며 "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와 관련해, 임산부들의 의견을 듣는 행사를 마친 뒤 어떻게 사과하는지 일단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