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아공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투투 명예 대주교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우뚝 선 인물인데요, <br /> <br />영국 여왕과 미국 전·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남아공 흑백 차별 투쟁에 일생을 바친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오랜 전립선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습니다. <br /> <br />[시릴 라마포사 / 남아공 대통령 : 그는 억압된 이들의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. 솔직하고 직설적으로, 권력을 향해 진실을 말했습니다.] <br /> <br />젊은 시절 교사의 길을 걷던 투투 대주교는 흑인 아이들에게 열악했던 교육 환경에 분노해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30살에 성공회 성직자가 됐고 1986년 대주교에 임명됐습니다. <br /> <br />남아공 흑백 차별 정책,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될 때까지 투쟁에 헌신했고 이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노년에도 부정부패와 소수자 혐오 등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꿨습니다. <br /> <br />[모하메드 아삼 카렐스 / 남아공 케이프타운 주민 : 그의 투쟁이 정치적, 종교적, 정신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었고 우리나라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많은 이에게 "멘토이자 친구, 도덕의 잣대였다"고 추모했고, 바이든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"지칠 줄 모르는 인권 옹호자인 그와 만났을 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억한다"며 고인을 기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밖에 교황과 유엔 사무총장,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비롯해 각계에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세상의 불의에 결연히 맞서며 화해와 용서의 힘을 보여준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 '국가의 양심'으로 기억될 것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수현입니다.<br /><br />YTN 조수현 (sj102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22723314333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