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 쿠데타·탈레반 재집권…세계 민주주의 뒷걸음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속 민주주의마저 뒷걸음친 나라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인데요.<br /><br />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거머쥐고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철권통치가 다시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반군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1,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등 서방이 개별적으로 군정을 제재했지만 큰 효과를 내지는 못하는 상황.<br /><br />게다가 군부는 시신을 불에 태우는 등 민간인까지 잔혹하게 학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유엔은 미얀마군과 무장세력에 의한 폭력 사태를 가능한 강력하게 계속해서 비난합니다. 이러한 폭력은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으며, 통일되고 단호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규탄과 국제사회의 연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렇다 할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섭니다.<br /><br />미얀마가 자국 군부에 의해 장악당했다면 6개월 뒤인 지난 8월 숱한 테러의 아픔을 간직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란 이슬람 무장조직에 의해 장악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군이 본격적으로 철수하기 시작하자 '친서방'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국제사회 시선을 의식해 과거와 달리 인권과 여성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민주정치 조직을 해체하고, 언론을 탄압하며, 여성의 장거리 여행을 금지시키는 등 점점 더 '본색'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전국 여학교를 다시 열고, 여성에게 노동권과 교육권을 부여하고, 소수 민족 권리를 존중해 안전을 보장하고, 여성들이 정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을 요청합니다."<br /><br />최악의 경제난으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탈레반 세력을 두고 볼지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