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불에 폭설·한파까지…미 콜로라도 재난 '설상가상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에 폭설과 한파까지 덮쳤습니다.<br /><br />화재로 1천여 채 가까운 주택이 불에 탔는데,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긴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흰 눈으로 뒤덮인 마을.<br /><br />그런데 형태가 제대로 남아있는 주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산불로 곳곳이 불타버린 콜로라도주에 폭설이 덮친 겁니다.<br /><br />20cm의 눈이 쌓이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까지 떨어지며 이재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황급히 대피했던 주민들은 옷과 의약품 등을 챙기러 돌아왔다가 무너진 보금자리를 보고 절망감을 금치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산불로 지난 목요일에 급하게 집에서 대피했어요. 당장 약이 필요해서 구하러 다니고 있어요."<br /><br /> "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생각할 틈도 없이 빠져나왔어요.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콜로라도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이 산불은 덴버 북서쪽 일대에서 최소 24㎢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1천 채가 넘는 주택이 무너지거나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실종자도 발생했는데,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눈까지 덮여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전기난로와 물 등 생필품을 나눠줬고 전력회사와 가스회사들은 서비스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콜로라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 복구를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