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는 반년 전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닮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에도 잔불 정리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1명이 화마에 스러졌는데, 소방 당국의 성급한 대응이 반복된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신준명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평택 신축 공사 현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또다시 뿜어져 나온 건 큰 불길을 잡은 뒤 3시간 만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소방당국은 이미 화재 발생 7시간여 만에 대응 1단계를 해제했었고, 소방대원들은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불씨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2층까지 순식간에 번진 불은 구조대원 5명을 집어삼켰고, 고립돼 연락마저 끊겼습니다. <br /> <br />뒤늦게 다시 발령된 대응 2단계 조치. <br /> <br />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, 화마 속에 3시간 넘게 갇혀있었던 26살 구조대원 등 3명은 결국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[고병만 / 경기 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장 : 구조대원 5명이 진입해서, 인명 검색을 1차로 했지만, 추가로 발생할지 모르니까 인명 검색을 위해 진입을 했는데 (구조대원) 3명 다 심정지 상태로 판정됐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참사는 지난해 6월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닮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소방당국은 선착대가 도착한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, 2시간 4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히자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며 대응 단계도 차례로 하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 내부로 진입해 인명 수색 작업을 한 김동식 구조대장은 다시 치솟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이틀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반년 만에 벌어진 판박이 참사. <br /> <br />구조자를 제때 구하지 못할 경우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방당국이 성급하게 대응 단계를 낮추고 무리한 현장 진입을 용인한 게 공통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이창우 /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노동자들이 다 나왔다고만 말해줬으면 구조대는 절대 안 들어가죠. 만약에 구조대가 안 들어가고 진압대만 들어갔다고 하면 비난받는다니까요, 한 사람이라도 숨지면….] <br /> <br />화재 현장에서 구조 대상자의 생명을 구하는 게 최우선이지만, 임무가 주어진 소방대원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구조 체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신준명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신준명 (shinjm752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10704344255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