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력범죄 용의자를 쫓던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고 테이저건까지 사용해 체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입장인데, 피해자는 크게 다치고도 사과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복 차림 경찰관들이 열차에서 내린 한 남성에게 다가가 가방을 잡아당깁니다. <br /> <br />놀란 남성이 그 자리에서 넘어지자,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도망치지 못하게 제압하고, 일부는 발길질까지 합니다. <br /> <br />범죄자를 붙잡은 줄 알았던 경찰관, 알고 보니 무고한 시민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4월 부산역에서 경찰이 범죄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30대 시민이 난데없이 봉변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피해자 :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숨을 못 쉬게 자꾸 누르더라고요. 무릎으로 머리도 누르고…. 그러다가 테이저건도 쏘더라고요.] <br /> <br />A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타박상을 입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, 여러 차례 치료에 불구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열차를 타는 것도 힘든 상태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경찰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잠복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부산역에 투입된 경찰관은 형사와 지구대 경찰관 등 16명. <br /> <br />체포에 앞서 잠시라도 A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피해자 : 살려달라,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듣지 않더라고요. 일단 때리고 제압하다가 마지막에 뭘 잘못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때 알게 됐다고….] <br /> <br />경찰은 A 씨가 신분 확인 요청에 따르지 않고 도주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유선 / 전북 완주경찰서 수사과장 : 흉기를 소지하고 저항할 가능성 있는 용의자들이었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 검거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사건 당일 A 씨에게 명함을 건네고, 보상 제도를 안내했지만, 이후로는 A 씨의 연락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을 잘못 체포하고 다치게까지 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감찰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상은 (chas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10721135188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