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고 135㎞! 금녀의 벽 넘은 17세 좌완 소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주 프로야구에서 사상 최초로 프로 여자 선수가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데뷔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친 17세 소녀 제너비브 비컴은 '불가능은 없다'는 소감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6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로 달려오는 왼손 투수, 바로 호주 프로야구에서 금녀의 벽을 넘은 17세의 좌완 투수 비컴입니다.<br /><br />포수와 사인도 맞춰보고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 쏟아지기 시작한 박수.<br /><br />비컴은 긴장한 탓인지 초구는 백네트를 직격했지만, 이내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첫 번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습니다.<br /><br />잠시 후 낙차 큰 커브에 타자가 반응조차 하지 못하자 현지 중계진의 탄성까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오… 저것 좀 보시죠."<br /><br />호주 프로야구 역사상 첫 여자 선수인 비컴의 데뷔전 성적은 1이닝 1볼넷 무실점.<br /><br />최고 시속 135km까지 던진다고 알려진 비컴은 데뷔전에서 시속 130km 직구와 커브를 섞어 상대 타선을 막았습니다.<br /><br />어릴 때부터 남자 선수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왔던 비컴은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"이벤트성 영입이 아니라 에이스로 성장할 투수"라고 멜버른 감독이 평가한 가운데, 비컴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 모든 이들에게 '당신도 할 수 있다'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 "소프트볼이나 다른 운동을 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들었죠. 누군가가 당신에게 원치 않은 일을 강요하더라도 흔들리지 마세요.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. 불가능은 없어요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