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계올림픽 앞둔 중국 오미크론 확산 비상…사재기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톈진에 이어 허난성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됐는데요.<br /><br />봉쇄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사재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중국 톈진시.<br /><br />톈진시 방역 당국은 인구 1천 5백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는데,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아직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, 감염 위험 높은 모임이랑 무슨 차이가 있나 모르겠네요. 아침부터 지금까지 3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."<br /><br /> "핵산검사 기계가 이미 고장이 나서 경찰들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 이쪽은 줄을 서 있는데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7일부터 사흘 새 톈진에서 확인된 확진자만 40명.<br /><br />어린이 확진자가 24명, 오미크론 감염자도 2명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오미크론 감염자 2명은 최근 톈진을 벗어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,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톈진은 수도 베이징과 자동차로 불과 1시간 반 거리에 있다보니, 출퇴근 직장인도 적지 않은 상황.<br /><br />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불과 20여일 앞두고 베이징 턱밑까지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은 사실상 톈진에 대해 봉쇄 수준까지 방역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.<br /><br />기차역과 터미널, 고속도로에 방역 요원을 배치하고, 사실상 베이징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방역 강도가 높아지면서 시장과 마트에서는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당근을 꺼내놨는데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. 아까 감자 두봉지도 올라왔는데,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."<br /><br /> "날조된 소문을 전파하지도, 믿지도 마세요. 다들 나라를 전적으로 믿으세요. 여기서 붐비고 사재기 할 필요 없습니다."<br /><br />한편, 허난성 안양시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2명 추가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생활필수품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비상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, 주민들은 앞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시안의 사례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