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J의 숨겨진 선거참모…대선 앞두고 개봉하는 '킹메이커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선거 전략가 엄창록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합니다.<br /><br />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상관없느냐는 질문을 담았는데, 대선을 앞둔 시점에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정치인 김운범 앞에 선거전략가 서창대가 나타납니다.<br /><br />원대한 뜻을 품었지만, 정치적 열세에 놓인 김운범에게 서창대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선거판을 뒤흔들며 승리를 안깁니다.<br /><br />변성현 감독의 신작 영화 '킹메이커'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 숨겨진 선거 참모 엄창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몇 줄 등장할 뿐 기록이 거의 없는 실존 인물로,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엄창록을 완성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히려 저는 어떤 정보가 많지 않아서 조금 더 논의할 여지가 많았어요. 상상력을 가미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."<br /><br />자칫 무겁고 지루해질 법한 정치 이야기는 감독 특유의 세련된 연출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김운범은 더 크고 밝게, 서창대는 작고 어둡게 촬영하는 등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연출은 특히 눈에 띱니다.<br /><br /> "60년대 70년대 초 이야기지만 장르적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나왔다고 생각해서. "영화 참 멋있다"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찍은 영화입니다."<br /><br />코로나로 개봉이 미뤄지다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개봉하는 '킹메이커'.<br /><br />감독은 "대선과 연관되는데 부담을 느낀다"며 "정치는 소재일 뿐,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수단은 과연 정당한 것이며 그것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에 대한 물음을 (던지고 싶었습니다.)"<br /><br />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대선 정국에 비상한 관심을 받는 가운데, 냉소를 부르는 이번 선거가 영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킹메이커 #엄창록 #이선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