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건부 방송 결정에, 여 "상식 부합" vs 야 "매우 유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건희씨의 '7시간 통화 녹음'을 놓고 여야는 하루 종일 공방을 벌였는데요.<br /><br />법원에서 조건부 방송 결정이 나오자 민주당은 "상식에 부합한다"며 반겼지만, 국민의힘은 "매우 유감"이라며 방송 이후 법적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방문이 예고된 MBC 앞에는 일찌감치 시민단체 시위대가 진을 쳤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버스가 도착하자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됩니다.<br /><br />의원들을 막아서려는 시위대와, 윤석열 후보 지지자, 방송사 노조까지 한데 엉키며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 10여명은 약 30분간 방송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진땀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 "MBC가 끝내 권력의 편에 서서 자신들의 지위만 차지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려 하고 있습니다. 저는 MBC의 잘못된 왜곡된 사례를 지적하고.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언론을 겁박하지 말라며 차단막을 쳤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와 싸울 때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위해서 사법당국과 언론과 싸우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부울경 민심 행보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관련한 질문에 말을 아꼈고.<br /><br /> "지금 제가 언급할 얘기는 없는걸로 생각…"<br /><br />이재명 후보 역시 즉답을 피했지만 부평에서 진행한 즉석 연설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 "국가 지도자 배우자의 역할 얼마나 중요합니까.배우자의 역할 얼마나 중요해요. 부족한대로 대책 세워야지, 배우자 부속실 없앤다고요?"<br /><br />가처분을 일부 인용하는 법원 결정에 민주당은 사실상의 기각 처분이나 마찬가지라며 "국민 상식에 부합한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공개되는 김건희씨의 발언 내용에 대한 국민적 판단에 겸허하게 임하라"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"일부라도 방송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온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"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방송 내용에 따른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방송 보도가 불러올 여파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.<br /><br />큰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16일과 23일, 2주에 걸쳐 방송이 예고된 만큼 휘발성 있는 메시지가 나와 설 민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#김건희녹취록 #가처분신청 #국민의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