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세몰린 바이든 '첫 흑인여성 대법관 카드'로 반전모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지지율이 줄곧 추락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내외 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러한 정치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라 안팎의 난제로 수세에 몰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카드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훌륭한 자질과 인품, 풍부한 경험, 성실성을 갖춘 사람으로서 흑인 여성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대법관에 지명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진보 성향인 스티븐 브라이어 연방대법관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대법관 자리에 다음 달 흑인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재직한 115명 중 여성은 현직 3명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며, 흑인 여성은 없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갈등, 코로나 대유행 지속, 수십 년만의 인플레이션 등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대로 가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"브라이어 대법관의 은퇴는 민주당을 결집할 뭔가가 절실히 필요한 대통령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인 공화당이 브라이어 후임자 인준 과정을 벼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어수선한 민주당이 단합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흑인 여성의 대법관 지명으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를 결집하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국내외 난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위기 전환용은 될 수 있겠지만, 바이든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#바이든 #대법관 은퇴 #흑인여성 지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