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 쿠데타 1년…유혈탄압 속 투쟁 멈추지 않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1일)이면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1년이 됩니다.<br /><br />군부의 무자비한 유혈탄압 속에 어린아이를 포함해 1,500여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무기력한 국제사회의 방임 속에 미얀마 국민들은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, 탱크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2월 1일.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도 양곤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, 정권을 찬탈했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저항을 상징하는 '세 손가락 경례'와 함께 거리에 나섰고,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얀마 전역에서 울려 퍼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군부는 시위대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해 지난 1년간 숨진 사람은 1,500명에 육박하고 체포·구금된 시민은 1만 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 이후 태국 등으로 넘어간 난민도 5천 명에 육박합니다.<br /><br />경제는 더욱 황폐화돼 인구 5,400만 명 중 절반이 빈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군정은 문민정부 인사들의 정치적 제거에 주력하며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을 까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쿠데타 당일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이미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지만, 여러 혐의가 남아있어 징역 100년 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 이후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지만, 중국과 러시아의 '몽니'에 제대로 된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'최대 돈줄'인 가스전 운영에 참여한 프랑스와 미국 기업 2곳이 사업 철수를 전격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쿠데타 1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20개 도시에서 '세계 시민 연대집회'가 열려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도 전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