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동 수단은 오직 셔틀버스…폐쇄루프 속 베이징 풍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이면 지구촌 겨울 축제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데요.<br /><br />올림픽 취재를 위해 베이징의 '폐쇄 루프'에 들어간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 이대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버스에 탑승해 있습니다.<br /><br />메인 미디어센터와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취재진과 선수들은 오직 이 버스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.<br /><br />'제로 코로나'를 내세운 중국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 관계자와 베이징 시민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'폐쇄루프'를 운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저희가 갈 수 있는 곳은 취재진을 위한 공간인 메인 미디어센터와 경기장, 그리고 호텔이 전부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에 위치한 취재진 전용 호텔 주변은 철제 바리케이드가 감싸고 있고, 작은 철문은 공안이 지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현지 식당은 물론이고 호텔 앞 편의점조차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, 안전을 위해 통제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올림픽을 위해 입국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 PCR 검사를 받은 뒤 움직여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정부가 베이징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고 자화자찬하는 가운데서도 폐쇄루프 안에서는 수십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 저녁에 열릴 예정인 올림픽 개막식도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이곳 베이징 시간으로 저녁 8시, 한국 시간으로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은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립니다.<br /><br />베이징 국립경기장은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한데, 14년 만에 다시 성화가 타오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개막식은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대폭 축소돼 치러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14년 전 개막식에 1만 5천 명이 출연했던 것과는 달리, 이번에는 4분의 1 수준인 4천 명 안팎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어제부터 시작된 성화 봉송은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, 수중 봉송 등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보였는데요.<br /><br />여기에 성화 주자로 우주 영웅과 국경충돌 과정에서 다친 장교 등을 선정해 애국주의 코드까지 더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회는 3분의 1에서 최대 절반까지, 관중을 받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어제 사전 경기로 치러진 중국과 스위스의 컬링 경기에 적지 않은 관중이 입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관중은 사전 초청을 받은 인원에 한하는데요.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, 베이징 소재 대학교의 대학생 등입니다.<br /><br />내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91개 나라, 2,900여 명이 참가해 17일 동안 열전을 벌이는데요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베이징동계올림픽 #폐쇄루프 #셔틀버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