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도광산 분란 일으킨 日, 돌연 대화 모드…한일 회담 추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으로 한일 관계에 또다른 갈등의 불씨를 만든 일본이 갑자기 대화로 선회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당장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태도 변화의 배경이 궁금합니다.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리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일본.<br /><br />가뜩이나 악화한 한일관계에 추가로 대형 악재를 제공한 일본이 갑작스레 우리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때 한일 양자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지난 3일 정의용 외교장관에게 취임 3개월만에 전화를 걸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"한국 측과 성실하게 논의해 나갈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측의 강력한 항의가 있을 게 뻔한데도 일본이 대화 중시 모드로 돌아선 건 우리 정부의 양해없이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을 개정해 다른 국가들과의 잠재적 갈등을 피하고자 등재 신청 전에 관련국과 '건설적 대화'를 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에 대화 노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깔렸을 것이라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현시점에서의 한일 양자 회담은 일본 국익상 마이너스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이 이번에 양자 회담을 피하면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역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사도광산 #한일관계 #외무장관회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