즉위 70주년 영국 여왕, 재혼 며느리 챙겨…"왕비로 인정받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으며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재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95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여왕은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의 둘째 부인인 커밀라가 후계 '왕비'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지역 봉사단체 대표,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나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자르는 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 "케이크에 칼을 꽂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. 오 되네요. 이제 자르는 건 다른 분께 맡깁시다."<br /><br />AP통신은 여왕이 지팡이를 짚고 행사에 참석한긴 했지만,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는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여왕은 특히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성명을 발표하며 후계 왕비 자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"때가 무르익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며느리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"고 언급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언급은 커밀라의 왕실 내 지위가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찰스 왕세자가 아닌 윌리엄 왕세손이 차기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차기 왕권에 부담이 될 수 있었던 문제를 여왕이 아주 훌륭하고 관대하게 해결했습니다. 카밀라는 법적으로 당연히 왕비가 될 수 있었지만, 이제 완벽하게 왕비로 불릴 수 있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영국 역사에서 왕의 부인은 보통 '왕비' 호칭을 받지만,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에 향후 왕비가 될지, 아니면 다른 호칭을 받을지가 관심사였습니다.<br /><br />커밀라는 현재 '콘월 공작부인'으로서 왕실 행사에 참석 중이며,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가 받았던 왕세자빈 공식 호칭인 '프린세스 오브 웨일스'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엘리자베스여왕 #즉위_70주년 #커밀라 #다이애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