험난했던 29일간의 수색…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9일 만에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면서 모든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혹한에 진행된 수색에 고비도,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.<br /><br />이호진 기자가 그동안의 과정을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새로 지어지던 아파트가 꼭대기부터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무너진 아파트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1일, 오후 3시 46분 찰라의 순간, 이 모든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38층부터 23층까지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, 이 과정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6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3일만에 첫 실종자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첫 실종자가 수습되고, 남은 5명을 금방이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두번째 실종자를 찾는 데에는 열흘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1월 25일, 27층 2호라인에서 두번째 실종자를 발견,<br /><br />일일히 잔해물을 치워가며 실종자 수습을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세번째 실종자가 28층 2호라인에서 매몰된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네 번째 실종자는 설 명절이었던 1일 오후, 26층 2호라인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날 다섯 번째 실종자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지난 7일,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 수습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8일 밤, 가장 아래층에서 발견된 마지막 매몰자가 수습되면서 29일 간에 걸친 수색작업은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 유례없는 고난도의 붕괴현장으로서 위험요소가 너무 많아 실종자 구조가 늦어진 점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…<br /><br />실종자 수색이 29일이나 걸렸던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 실종자를 제외한 5명이 모두 동쪽 2호 라인에 매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겹겹이 콘크리트가 쌓여 진입이 어려웠을뿐 아니라 위태로운 옹벽이나 타워크레인 등 추가 붕괴 위험성이 컸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최대 200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중간에 전문구조대원 동원령까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3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기여한 '소백이'를 비롯해 구조견 10여 마리도 현장을 누볐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가족들도 투입된 구조 대원들의 안전을 염려했습니다.<br /><br />혹한에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29일간 현장을 지킨 피해자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본 구조대원들의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jinlee@yna.co.kr<br /><br />#광주아파트붕괴사고 #수색종료 #다시는이런일없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