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금난에 세금까지…인터넷 쇼핑몰 대표 극단 선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장기화된 가운데 자금난에 빠졌던 쇼핑몰 업체 대표가 어제(9일)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업체는 거래처 사고에 세금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업체 대표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강서구의 한 사무실.<br /><br />인터넷 쇼핑몰 대표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후 늦게입니다.<br /><br /> "창 밖으로 119가 왔다갔다하고, 과학수사 차량이 4대 정도 와서 있더라고요."<br /><br />A씨는 6년여 동안 업체를 운영하며 소형 가전 등을 판매했습니다.<br /><br />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거래처의 납품 단가가 뛰고, 납품 날짜도 늦어지는 등 악재가 시작됐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어렵사리 입점한 홈쇼핑 판매에서도 큰 손실을 봤습니다.<br /><br />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충격이 적을 때 났던 수익을 기준으로 수천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며,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소액 자금 신청은 안 되더라고요. 작년 매출 대비 기준으로 하다보니까 기준에 적합하지 않더라고요…국가 대출 받으려고 했더니 올해 내야 하는 세금을 다 정리해야만 자격 조건이 주어지는데, 저희가 세금도 납부 못할 상황이니까…"<br /><br />업체는 직원을 줄이고 사무실도 옮겨봤지만, 매월 부과되는 30만 원의 건물 관리비도 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A씨가 가족 등 주변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만 7억 원에 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유족들은 A씨가 "착하게 살면 잘 살 수 없는 것 같다"는 메모를 남겼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가 안면이 없던 사람과 접촉해,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#인터넷쇼핑몰대표 #자금난 #자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