퓨전 국악의 선두주자 이희문 씨가 또 한 번 새로운 시도를 선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흑인음악 전문 밴드와 함께 강남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민요 가락에 실어 노래합니다. <br /> <br />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엔 벌이 타령 갑시다~ 엔 벌러 갑시다~'" <br /> <br />어린 시절 일본으로 공연을 자주 다니시던 명창인 어머니. <br /> <br />아들의 외로움은 수십 년이 지나 '엔 벌이 타령'으로 신명 나게 되살아납니다. <br /> <br />트리오 '씽씽'으로 퓨전 국악 붐을 이끈 이희문이 공연 연습이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신작 '강남 오아시스' <br /> <br />아기 때부터 줄곧 살아온 강남, 허허벌판이 화려한 도시로 바뀐 이야기를 판소리 같은 1인 음악극 형식으로 풀어냅니다. <br /> <br />직접 작사, 작창까지 하며 자전적 얘기를 진솔하게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자기 얘기 하기가 조금은 창피했다는 그는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는 세상에 '솔직함'이 던져지기를 바랍니다. <br /> <br />[이희문 / 소리꾼 : 편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그런 SNS나 이런 것을 하고 있는 것을 이렇게 보면 뭔가 다 솔직하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. 이걸 보고 있으면 더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 같은 거예요.] <br /> <br />독특한 의상과 분장으로 국악의 새 장을 연 그는 튀는 비주얼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우리 가락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매년 파격을 반복하고 있지만, 자신의 소리의 뿌리인 경기민요 사랑도 잊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신작을 함께 한 짝꿍은 흑인음악 기반의 밴드 '까데호'. <br /> <br />[이태훈 / 밴드 '까데호' 리더 : (희문이 형은 새로운) 시도를 하는 거에 대해서 어렵게 안 느끼시고 자연스럽게 그게 저희한테는 새로운 소리로 다가오니까 그 순환이 쉽게 잘 되는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어느새 40대 후반이 된 그가 이번에 노래하고 싶었던 주제는 아버지. <br /> <br />아버지의 부재는 어린 시절 어려움을 줬지만 결국 음악의 원동력이 됐다며 너털웃음으로 인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희문 / 소리꾼 : 저한테 결핍을 준 거죠. 아버지가 그래서 인생 자체를 굉장히 고독하게 만들어 주셔서 계속 뭔가를 해야 되고 제가 계속 뭔가 이야기를 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. 감사드려요. 아버지 (웃음)] <br /> <br />YTN 기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기정훈 (prod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2021322480294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