창원 두성산업 무더기 급성 중독…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남 창원의 한 에어컨 부속 자재 업체에서 급성 중독으로 인한 직업성 질병자 16명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작업 도중 유해물질인 '트리클로로메탄'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,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 창원의 한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.<br /><br />노동청 근로감독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16명이 제품 세척 공정 중 유독물질에 급성 중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작업자 1명이 황달 등 건강 이상으로 진단을 받았다가 최초 알려졌고, 이후 동일 작업군 70여명에 대해 검사를 했더니 16명이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 16명에게선 트리클로로메탄이 기준치보다 최고 6배까지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, 제품을 세척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간 수치 이상 등이 확인됐지만,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업체 대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 "피해를 입은 직원분들께 대단히 죄송한 말씀 드리겠습니다. 피해 치료는 물론 보상까지도 회사에서 끝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렇지만 해당 업체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최근에 친환경물질 충족을 위해 세척액을 바꿨는데, 중간 유통업자가 문제가 된 '트리클로로메탄'이 들어가 있는 것을 속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원트 디클로로에틸렌이라는 물질인데, 이 물질을 판매한 업체가 MSDS, 물질안전보건자료와는 전혀 상관없는 독성물질을 넣어서 저희에게 고가로 판매했고요."<br /><br />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직업성 질병에 의한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합니다.<br /><br />노동부는 세척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대표이사와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고용노동부는 이번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두성산업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관련 혐의를 밝힐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두성산업 #급성중독 #중대재해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