피란민 몰린 임시 수용소…폴란드 국경도시 긴장 고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, 폴란드 등 국경을 공유하는 국가들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향을 떠나 타국의 임시 수용시설을 찾은 피란민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요.<br /><br />우리 교민들도 피란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 국경도시에서 신현정 기자가 전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폴란드 프셰미실.<br /><br />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고향을 떠나 폴란드행을 택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은 많게는 500만 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간신히 빠져나온 뒤에도 피란민들의 얼굴엔 불안이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어린 손자가 어리광을 피워보지만 할머니의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이곳 프셰미실 중앙역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한 임시 수용소가 차려졌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생수와 식품 등 피난민에게 필요한 것들입니다.<br /><br />인구 6만의 프셰미실시도 폴란드 정부 지침에 따라 별도의 수용시설을 마련하고 피란민 지원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시청 직원과 군인 등 100여 명이 현장 지원에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 "시장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아무런 이유 없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한 사람 때문에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모국을 떠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."<br /><br />주폴란드 한국대사관도 프셰미실에 임시사무소를 차리고 탈출 교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떠나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육로로 국경을 넘은 한 교민은 전쟁이라는 뜻밖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탈출 상황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떠나기 전까지는 제가 여기에 모든 기반이 있는데 그걸 다 버리고서 떠나야 하니까 그게 가장 힘들었었죠. 정말 사태가 심각해졌기 때문에 그냥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현지에 남아있던 교민 60여명 중 일부는 러시아군의 키예프 진입 임박 소식에 국경으로 이동 중이며 일부 교민은 여전히 체류를 희망해 대사관이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#폴란드 #프셰미실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