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남 합천 산불 경북 고령까지 번져…밤샘 진화 안간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남 합천에서 어제(28일) 오후 발생한 산불이 인근 지역인 경북 고령까지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강풍을 타고 빠르게 불이 번지면서 인근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 합천군 노양리 일대 산들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로 뒤덮였습니다.<br /><br />산 정상은 불길이 길게 띠를 이룬 체 타오르고, 연기가 계속해서 치솟습니다.<br /><br />불이 난건 어제(28일) 오후 2시 10분쯤.<br /><br />건조한 대기 속에 초속 5m의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서 불길은 산등성이 너머 경북 고령으로까지 번졌습니다.<br /><br />불은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마을과 인접한 산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.<br /><br />산불진화대원들은 불길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물을 뿌려 불길을 잡고 방화선을 구축하느라 쉴틈이 없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확인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축구장 280개 크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합천과 고령 등 인근 30여 가구 60여 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산불이 언제 방향을 바꿀지 모릅니다. 집에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."<br /><br />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불씨는 합천에서 두 개 방향에서 북동쪽으로 각각 1.5㎞와 2㎞에 이르는 긴 불띠를 이루며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'심각'을 발령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청도 대구와 울산, 전북, 전남, 부산 등 전국 5개 지역에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.<br /><br /> "강풍과 연무, 고압선이 지나고 있습니다. 고압선 때문에 진화 작전이 원활치 않은 상황으로…"<br /><br />산림 당국은 특수진화 대원 850명을 현장에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람의 세기도 초속 2~3m로 낮아진데다 밤새 0.4㎜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산림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47대의 헬기를 투입해 오전까지 주불진화를 완료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