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튈까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특히 러시아에 진출한 업체들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 매출이 반 토막 났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정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, 러시아로 추가 수출이 보류됐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 가전 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의 현지 공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들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생산 라인을 멈춰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잔뜩 움츠러든 겁니다. <br /> <br />[기업 관계자 : 아직 (제재) 발표만 했지, 세부 사항 파악이 안 돼서 지금 다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.] <br /> <br />국제 송금·결제 시스템 '스위프트'에서 러시아 은행을 퇴출하는 조치, <br /> <br />민간 기업의 돈줄까지 옥죕니다. <br /> <br />자금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늘어난 거래 비용도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몫입니다. <br /> <br />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라 물건을 팔아도 남는 게 없거나 아예 팔기조차 어려워집니다. <br /> <br />[업계 관계자 :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 점령을 했을 때 서방국가들이 경제제재를 해서 루블화가 달러 대비해서 절반으로 깎였는데, 러시아 국민은 TV값이 2배가 된 거예요. 하루아침에…. 러시아에서 TV 판매량이 반 토막 난 적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그나마 대기업들은 대응 여력이 있다지만, 중소 수출 업체들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[조용석 / 한국무역협회 현장정책실장 : 러시아로부터 계약을 받고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한 후에 수출 대금을 회수해서 그 자금으로 경영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자금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때릴 때 썼던 해외직접제품규칙 'FDPR'를 다시 빼 들면서 상황은 더 꼬였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, 제3국에서 생산했더라도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인데, 우방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면제 대상에서 빼놨습니다. <br /> <br />[정민현 /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: 화웨이 때와 마찬가지로 규제 강도와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 최종 소비재까지 수출 제한이 될 수 있어요. 자동차, 하다못해 이어폰도 다 포함이 되거든요.] <br /> <br />한발 늦게 제재에 동참한 우리 정부에 미국이 뒤끝을 보인 거란 말이 나오는 가운데... (중략)<br /><br />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2030223351276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