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원전 포위하자…우크라인들 '인간 방패' 자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굴복시키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건 우크라이나인들의 강력한 저항인데요.<br /><br />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를 포위하자 주민들이 인간 방패를 자처하며 방어에 나선 모습이 화제입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앞에는 트럭 등 자동차가 줄줄이 서 있고 뒤로는 사람들이 도로에 몰려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주민들.<br /><br />러시아군이 이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을 장악하자 수천 명이 원전을 지키겠다며 '인간 방패'를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은 원전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한 채 평화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자국 내 체르노빌 원전 참사의 악몽이 생생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원전이 러시아군에 넘어갈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목숨을 걸고 막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 장악을 통보해오자 국제원자력기구, IAEA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15개의 원자로와 4개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 그리고 관련 시설 등 방대한 핵 프로그램을 보유한 국가(우크라이나)에서 진행 중인 군사 분쟁입니다."<br /><br />앞서 러시아는 침공하자마자 체르노빌을 장악했는데, 이후 방사능 수치가 올라가 유럽을 긴장시킨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맨손으로 결사항전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전력 문제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이 원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끊으면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전력난은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프랑스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이고, 자포리자 원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가 몰려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#자포리자원전 #체르노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