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불 피해 울진 주민들 망연자실…건물 158동 소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울진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풍에, 바람 방향도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상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제가 와 있는 곳은 울진 북면 나곡4리인데요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, 주택이 폭탄을 맞은 듯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, 방안에선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붕도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살림살이는 물론 농기구도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나곡리 뿐 아니라 10분 정도 떨어진 검성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화마에 주택 수십채가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50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절반 가까운 주택들이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어젯밤 긴급히 대피했다 돌아온 마을 주민들은 불에 타 버린 집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대피했다 집에 가보니 이 모양 (남은 거) 하나 없이 쌀이고 뭐고 농사를 지어서 다 넣어 둔게 낱알이 하나도 없이…(새 집도) 다 타고 이 모양해가지고 있네요. 아이고"<br /><br />울진군은 불이 꺼진 곳을 중심으로 피해를 조사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시간이 갈 수록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확인된 울진 지역의 가옥 피해는 116채로, 민가를 포함한 건물 총 158동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까지 산불 인근 35개 마을 주민 6,100여 명이 대피했다 돌아갔는데요.<br /><br />아직까지 500여 명의 이재민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 대피소에 머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산림당국은 지금까지 축구장 약 8,500배 크기의 산림 6,000여 ㏊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산불로 기록적인 피해가 나고 있어 걱정이 큰데요.<br /><br />언제쯤이면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울진과 삼척 산불 현장에는 현재 57대의 진화헬기가 동원돼 공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전까지 연무와 짙은 연기 등으로 충분한 시야 확보가 어려워 동원된 헬기를 모두 투입하진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오전 8시 이후 연무가 옅어지면서 본격적인 공중 진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물을 길은 헬기들이 잇따라 사방으로 흩어져 물을 뿌립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짙은 연기로 인해 정확한 타격이 힘든 상황입니다<br /><br />관건은 역시 바람 등 기상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산림 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산불이 북쪽으로 향하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어제 방어에 성공했던 남쪽의 불길이 되살아나 두천리와 나곡리 등에 불이 번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진화헬기를 이곳으로 집중 투입해 불길을 제압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진화인력 3,000여 명도 투입해 동시에 지상진화 작업도 이어갈 계획인데요.<br /><br />마른 낙엽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오전까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불길을 모두 잡고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를 목표로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