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던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과 평화 협정을 추진하면서 관계 개선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외교 안보 전략도 지금보다 강경한 입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베 전 일본 총리는 2차 집권 후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 열도를 반환받고,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전 일본 총리 (지난 2019년 1월 22일) :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 싶습니다.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, 그리고 국제적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.]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나온 첫 국가안보전략에 러시아를 '동반자'로 규정하고 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을 명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런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요미우리신문은 올해 말 개정을 앞둔 국가안보전략에서 일본 정부가 러시아를 '동반자'에서 '안보상 과제'로 변경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외교 안보의 중장기 전략에 있어 러시아를 사실상 북한, 중국과 비슷한 국가로 보겠다는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[기시다 후미오 / 일본 총리 이런 폭거에는 비싼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. 이번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전처럼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일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도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군사 행동을 확대할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경제 협력이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정치권에서는 아베 정권 시절 생긴 대러 경제 협력 전담 부서를 없애자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기시다 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놓고 일본 정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경아 (ka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030617243729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